2026년 6월 16일 이사회 결의 · 거래 예정일 6월 30일 · 네이버페이비상장 지분율 34.04% 확보 ·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9/30) 앞두고 사전 정비
네이버가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에게 "네이버페이 주식을 팔아라"고 요청해서 294억원에 사들인 거래입니다. 두나무는 원래 네이버페이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네이버에게 넘겼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나무가 곧 네이버 계열(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미리 외부 지분을 정리해서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가족 회사 A(네이버페이)의 지분을 친구 B(두나무)가 갖고 있었는데, B가 곧 우리 가족(네이버)이 되기 때문에 B가 갖고 있던 A의 지분을 미리 우리(네이버)가 사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지배구조가 단순해질수록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두나무와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는 2025년 11월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맺었습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국내 디지털금융 역사상 최대 빅딜입니다. 두나무 기업가치 약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약 4.9조원 기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를 교환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는 네이버페이 비상장 지분을 파트너십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들어오면 두나무가 모회사(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네이버페이비상장) 지분을 갖는 순환 구조가 생기게 됩니다. 이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네이버가 이 지분을 294억에 인수한 것입니다.
두나무가 업비트를 통해 연간 거래액 약 1,470조원(1조3500만 달러)을 처리하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 빅딜의 핵심은 네이버페이 + 업비트의 결합입니다. 네이버페이 연간 결제액 80조원과 업비트 거래액이 만나면 국내 최대 디지털금융 플랫폼이 탄생합니다. 이번 294억 지분 취득은 그 준비 과정의 작은 퍼즐 조각입니다.
즉 이번 6월 30일 거래는 9월 30일 주식교환 완료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입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가 되기 전에 두나무가 보유한 네이버 계열 지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비상장 지분율은 기존보다 약 17.9만주 증가한 21만6천주(34.04%)가 됩니다.
| 항목 | 내용 |
|---|---|
| 공시 회사 | 네이버(주) (035420) |
| 공시 유형 |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정거래법 제26조) |
| 거래상대방 | 두나무(주) — 네이버와 관계: 기타(현재 비계열) |
| 취득 주식 발행회사 | 네이버페이비상장(주) — 네이버 계열회사 |
| 취득 주식수 | 179,999주 (보통주) |
| 취득 금액 | 294억원 (29,400백만원) |
| 취득 단가 | 주당 163,333원 |
| 취득 후 보유 주식 | 216,734주 (지분율 34.04%) |
| 거래 예정일 | 2026년 6월 30일 |
| 취득 목적 |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 |
| 취득 방법 | 장외취득 (비상장주식) |
| 이사회 결의일 | 2026년 6월 16일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외이사 3인 전원 참석) |
공시 유형이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공정거래법 제26조)인 점이 흥미롭습니다. 두나무는 현재 공식적으로 네이버의 계열회사가 아닌 "기타" 관계입니다. 그러나 2025년 11월 주식교환 계약 체결로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이 공시 유형이 적용됐습니다. 또한 이번 이사회 결의는 이사회 전체가 아닌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으로, 거래 규모 대비 절차가 간소화된 내부 위원회 결정입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요 주주는 네이버(69%)와 미래에셋금융그룹(30%)입니다.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두나무 기존 주주(송치형 회장 19.5%, 네이버 17%, 김형년 부회장 10%, 카카오인베스트먼트 8.1%, 미래에셋 7.4% 등)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네이버는 투자자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확보해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번 294억 지분 취득으로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비상장에 대한 직접 지분율을 34.04%까지 높이는 한편, 9월 30일 두나무 편입 이후 생길 수 있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사전에 해소합니다. 같은 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102억원)도 함께 공시됐는데, 이 역시 지배구조 정비의 일환입니다.
이번 공시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업비트)로 이어지는 국내 최대 디지털금융 지배구조 완성을 위한 퍼즐 조각입니다. 두나무가 보유하던 네이버페이 지분 294억원을 사전에 정리함으로써, 9월 30일 주식교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미리 해소하는 포석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단기 주가 임팩트는 제한적이지만, 8월 주주총회 → 9월 교환 완료 → 두나무 연결 실적 편입이라는 모멘텀 체인은 네이버 중장기 성장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두나무의 연간 영업이익(약 1조원 규모)이 네이버 연결에 편입될 경우 네이버의 EPS(주당순이익)가 대폭 개선됩니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여부, 공정위 최종 승인,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라는 세 가지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일정과 공시를 꼼꼼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